항공업계는 지난해 가을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승객감소와 항공화물수송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항공사들의 불황은 항공제조업까지 퍼져 항공업 전체 불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쉬 CEO는 “항공업계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최근 유가까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많은 항공사들이 사업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항공사업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항공업체의 전형적인 수입원이었던 출장 여행을 통한 장거리비행 수입은 최대 호황기였던 2007년 수준으로 절대 되돌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BA는 2년 연속 적자 위기에 처해있다. BA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2500개 일자리를 줄인데 이어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 혹은 무급 근무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국 항공기제조업체 보잉의 짐 맥너니 최고경영자(CEO)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업계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빠른 회복세를 볼 수 없을 것이며 U자형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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