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투자자들 관심이 쏠렸던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지만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MSCI지수 산출을 담당하는 MSCI바라는 16일 한국을 현재의 이머징마켓지수에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는 내년 6월에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MSCI는 지난해 6월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한국을 선진시장에 편입시키기 위한 작업을 정식으로 진행했지만 지난달 말 고객들에게 서신을 통해 한국의 선진시장 편입 여부와 관련 해결되지 못한 문제 때문에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MSCI 선진지수 편입 연기가 투자심리에는 다소 부정적이겠지만 예견된 일이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지난해 12월 예비평가 당시 부터 연기 가능성이 언급됐던 일로, MSCI 선진지수 편입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지수 편입 결정 당시에도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며 "이날 국내 증시는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 증시 하락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됐다면 단기적으로 외국인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편입 연기가 되레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이 결정된다면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팔 수 있다"며 "현재 이머징 지수에는 한국 종목이 94개 들어가 있는데 선진지수로 편입되면 전체 시장 중 한국 시장의 비중이 2%가 채 안 돼 이 중 절반가량의 종목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외국인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대비해 한국 주식을 선취매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실제로 확인된 바 없다"면서 "MSCI 선진지수 유보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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