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15만명 등 전국서 시민대회
산발적 충돌..연행 24명ㆍ부상 6명
15만여명(주최측 추산ㆍ경찰 추산 5만명)이 모인 가운데 10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6ㆍ10범국민대회가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에는 중학생부터 각종 단체와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했으며, 경찰과 시민들간 산발적인 충돌은 있었지만 큰 충돌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도 6ㆍ10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시민대회가 열렸다.
◆중학생~정치권까지 총집합 = 이날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6ㆍ10범국민대회에는 중학생은 물론 수 십여개 단체, 정치권 등에서 함께 자리했다.
전국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소속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지난 3일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자극을 받아 4일부터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해 지금까지 총 3076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또 행사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검찰과 조중동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직ㆍ간접적 도의적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것과, 용산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애도를 표하고, 추후 대책을 정식으로 논의할 것 그리고 현재 추진중인 국책사업들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고 설득과 타협이 자유로운 공개토론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받기 국민운동본부'가 MB탄핵 국민서명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인근에는 박종태 열사 추모 분향소도 설치됐다.
'쌍용차 가족 대책위원회'에서도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서울광장에는 ▲전국여성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민노당 서울시당 ▲나눔문화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촛불연 ▲평화행동단 ▲이대민주동호회 ▲창조한국당 ▲다함께 ▲한총련한국민주청소년연합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서울지역 율동패 등 수 십여 개 단체가 참여했다.
◆산발적 충돌..비교적 차분한 마무리 =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범국민대회는 1, 2부 공식행사가 끝난 후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대회는 당초 7시부터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경찰 측에서 주최 측 음향시설 등을 압수, 재설치 해 30분 늦어졌다.
김근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대회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특히 서울광장 곳곳에는 지난해 촛불집회 때와 같이 촛불을 켠 시민은 물론 노 전 대통령 지지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란 풍선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9시께 일부 시민들이 '민주주의 수호하자' 'MB악법 중단하라' '이명박은 사과하라' '부자정책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언론재단으로 향하자 경찰이 물대포 2대를 전진배치하며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가두행진이 본격화 한 오후 9시30분께부터는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경찰들이 서울광장 옆 도로로 나와 있던 시민들을 서울광장 안으로 밀어 올리면서 일부 충돌이 발생했고, 시청역 3번 출구 앞에서는 경찰이 분말가루를 분사하기도 했다.
시민들도 프라스틱 물병 등을 던지며 경찰과 맞서고 있는 등 한때 양측간 충돌이 격화되기도 했다.
특히 오후 11시10분부터 경찰이 강제진압에 돌입하면서 양측이 충돌, 연행자 및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역시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 과정에서 24명의 시민이 경찰에 연행됐다. 부상자도 전경 1명ㆍ시민 5명 등 모두 6명이 발생했지만 모두 경상 수준에 그쳤다.
경찰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물대포 8대, 조명차 2대, 방송차 6대를 배치했다.
경찰의 진압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자정을 넘기면서 태평로-시청역구간 등 시민들의 점거로 통행이 제한됐던 인근 도로의 차량 소통은 모우 정상을 되찾았다.
◆전국 곳곳 6ㆍ10항쟁 집회 = 이날 서울광장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6.10 항쟁정신을 기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렸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20분께부터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5000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6월 민주항쟁 정신 계승 부산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대전지역 61개 시민ㆍ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회복ㆍ국민생존권 쟁취 대전지역 비상시국회의' 회원과 시민 등 2000여명 역시 오후 7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6.10항쟁 계승ㆍ민주회복 대전시민문화제'를 진행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등 1500여명(경찰 추산)도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 6개 차선을 점거, '6.10 항쟁 계승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 밖에 전주ㆍ창원ㆍ천안ㆍ춘천 등지에서도 수백∼1000여명이 참가한 촛불문화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공동취재단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