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제 동참할지 여부 관건..베이지북 발표는 부담

8700선에서 4거래일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뉴욕증시가 아시아 증시의 축제 영향을 얼마나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아시아 증시와 뉴욕증시의 상관관계가 다소 멀어진 느낌은 있지만, 모멘텀 없는 현 시장에서는 아시아 증시의 움직임도 뉴욕증시에는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다.

3월 이후 아시아 증시는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며 급등세를 연출한 반면,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는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는 조금 더디게 상승세를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온 경기회복이라는 모멘텀에 대해 엇갈리는 해석이 나오자 아시아 증시와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멈췄다.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로 방향을 튼 반면 뉴욕증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어찌 보면 아시아 증시와 뉴욕증시가 이제 키맞추기 과정에 돌입한 셈이다.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등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만일 지금까지의 과정이 키맞추기 과정의 일환이었다면 이날 뉴욕증시는 아시아 주요 증시의 행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전날 미국의 재무부가 10개 은행들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 상환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호재로 작용하는 듯 했지만 결국에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며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호재 이면의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떠올리고 있는 만큼 호재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지 확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가 국제유가다. 전날 국제유가는 7개월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아시아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를 이끈 만큼 어찌보면 호재로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유가 상승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 달러 약세라는 것.
소비 회복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급등, 즉 투기적 수요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소비 회복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유가만 급등할 경우 오히려 경기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고, 이것은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날은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이날 베이지북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믿을만 한 것인지 확인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강하게 확산돼 있는 현 시점에서 베이지북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더욱 그렇다.
이와 함께 4월 무역수지와 5월 재정수지도 발표될 예정이다.

호재로 여겨지던 것도 부정적인 해석이 어김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치 않은 호재가 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
라이언 데트릭 쉐퍼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3개월간 빅 랠리를 이어온 이후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측면의 뉴스가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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