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증시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과 함께 홍콩 등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를 호재로 8개월만에 1만엔선에 근접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04.67엔(2.09%) 급등한 9991.49로 하락세로 전환한지 이틀만에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지수는 앞으로 9엔 정도만 더하면 1만엔 대에 올라서 2008년 10월 7일(1만 155엔) 이후 8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회복하게 된다.
오전에는 개장 전 발표된 4월 기계주문이 호재로 작용, 자동차 주의 주도로 지수는 완만하게 상승곡선을 그려나갔다. 4월 기계주문에서는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선박·전력을 제외한 민간수요' 주문이 2개월 연속 감소했음에도 자동차와 전기 업체의 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간판기업의 생산활동이 회복되고 있다는 재료로 받아들여지면서 자동차 종목에 매수세가 몰려 도요타(+1.04%) 혼다(+1.05%) 닛산(+1.65%) 등이 상승했다. 또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 미쓰비시UFJ(+2.56%) 미즈호(+6.10%) 미쓰이스미토모(+5.65%) 등 3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일본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주종목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확산됐고, 여기에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로 옮겨가면서 투자심리가 호전, 결국 상승폭은 200엔을 넘어 1만엔대를 불과 9포인트 앞에 두게 됐다.
한편 사흘만에 반등한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며 원자재가 상승세를 견인, 미쓰비시 상사 등 상사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단시간에 충전할 수 있는 전지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와사키 중공업이 15.74%로 폭등했고, 모바일업체 소프트뱅크는 전날보다 5.22% 오른 주당 1934엔으로 10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도요증권 정보부의 히와다 히로아키 스트래티지스트는 "세계적 주가 상승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내리기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기다리지 못하고 거래에 참가하면서 지수를 대폭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메트라 자산운용의 고바야시 미치유키 사장은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로 세계적으로 공공사업이 증가해 에너지와 금속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자원관련 기업은 수익 회복전망이 확실히 높다"고 분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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