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와 외환 초점 서로 달라져..양쪽 다 변동성 국면이라는 의견도
주가가 오르면 원ㆍ달러 환율은 내리고...환율 내리면 주가 오르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란이 나올 정도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상관성이 공식화된 경향이 있지만 최근 들어 이것이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pos="C";$title="";$txt="8일 오전 코스피 흐름 (자료: 대신증권 HTS)";$size="532,288,0";$no="200906081121182198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8일 오전 11시 현재만 보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410선까지 회복하며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0.5%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이같은 모습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마저 따로 움직일 정도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및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서로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이 서로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각자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양쪽 모두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는 1400선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먼저 주식시장과 환율의 디커플링을 이루고 있다는 의견을 살펴보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에 초점을, 환율은 달러 강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연동흐름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디커플링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주가가 약해지면 외환시장의 흐름 역시 약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가 자극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오히려 외국인이 이날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그간의 매도전환 우려감을 불식시켜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주 중반 그간 이어오던 순매수 행진을 멈추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 전환 우려감이 강하게 확산된 바 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이후에도 매수세를 보여왔고, 이날도 외국인이 주식시장을 이끄는 주된 동력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매도 우려감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는 것. 결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안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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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ㆍ달러 환율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에는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오히려 달러 강세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가 오르면 환율 내려가는 패턴이 최근까지 이어져왔는데 미국 달러 강세 얘기가 나오면서 유로화, 엔화 상대적으로 밀리는 등 달러 강세를 염두해 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핵 등의 잠재된 재료들 외에는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 강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오르고 있긴 하지만 외국인 순매수세가 예상외로 크지 않아 이것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대감에,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강세에 초점을 맞추며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큰 의미를 줄 정도의 규모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근환 부산은행 차장은 "주식시장이 오르긴 했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현재 재료가 거의 없는 상태로 실수요 면에서도 환율이 별로 움직이지 않아 수입업체나 수출업체도 헤지 물량을 거의 내놓지 않고 그때그때 수요만 처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모두 변동성 국면에 놓여있는 만큼 의미를 갖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의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주가 역시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것이 추세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환율 역시 변동성 구간에 있는 만큼, 양쪽 시장이 변동성 국면에 놓여 있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추세적인 회복이라고 볼 수 없고, 원ㆍ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박스권 흐름 안에 놓여있는 만큼 이것이 무의미한 움직임이라는 것. 특히 오는 11일 선물옵션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을 앞두고 있는 만큼 변동성 국면이 점차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부른 기대감을 갖는 것은 무리라는 설명이다.
한편 8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47포인트(0.46%) 오른 1401.1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 한 때 1411선까지 회복했지만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90원(0.56%) 오른 1249.90원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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