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는 중국경제가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로 예상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교에서 강연회를 갖고 “중국은행들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돼있고 중국은 이로 인해 이득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소로스 회장은 특히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자금 규제가 금융 위기로부터 금융권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막강한 규제 권한을 갖고 있는 중국 정부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대출하라’고 지시하면 은행들은 대출한다”며 “이 때문에 중국이 경기침체로부터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가운데서도 지난 1~4월 동안 중국 은행들의 신규 대출은 5조1700억 위안(7571억5000만 달러)로 2008년 한 해 동안 기록한 대출 실적을 훌쩍 넘겼다.

소로스 회장은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고 그 힘과 영향력은 더 커질 것”이라며 “사람들이 현재 예상하고 있는 것 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의 4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가 하던 '세계경제의 동력'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세계 경제 성장률이 과거 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증시에서의 상승세를 ‘베어마켓랠리’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오름세가 지속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여기에 뛰어들 것”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강세장의 시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자산투자에 관해서는 "세계시장보다 중국의 자산이 더 싸지만 중국에 자금을 쏟아 붓기엔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도 "중국 경제가 전도유망하기 때문에 투자에 관심이 없다기 보다 투자에 적합한 자산을 찾는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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