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기건, 하부구조물 부실 등도 종합점검 필요
말레이시아 경기장 시공사인 소원기건 김영덕 이사는 5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 맡아 경기장 지붕을 건설했다"면서 "하부조직의 문제 등에 대해 종합 검토해야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공사를 수주하게 됐나.
▲지난 2006년 인맥을 통해 말레이시아 경기장 건설공사를 맡게 됐다. 계약 후 2007년초부터 공사를 시작, 2008년 4월 준공했다.
-사고가 왜 발생됐다고 보는가.
▲이 부분은 자세히 조사를 해봐야 판명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붕만을 설계.시공했고 경기장 하부는 현지 업체가 설계.시공했다. 지붕과 하부를 접합하는 10여곳의 부분과 하부구조물의 견실함 등을 종합 검토해야만 부실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설계와 시공을 같이 했나.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와 건설제도가 다르다. 발주처에서 지붕부분만 설계.시공을 맡겼고, 하부구조는 설계.시공을 현지업체에 맡겼다. 개략적인 디자인만 주고 설계부터 우리에게 맡겼다. 설계는 물론 시공도 수행했으며 발주처는 이를 검토.수용했다.
-시공할때 문제는 없었나.
▲하부구조 시공을 다 끝내고 지붕구간을 시공하게 돼있었지만 사실 하부구조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아 착수단계부터 상당히 힘들었다. 초생달 모양의 디자인만 주고 설계.시공하라고 했을 때 구조가 복잡한 측면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설계도면을 만들어 발주처의 인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공사를 수행했다.
-해외건설업 신고를 하지 않고 해외진출한 까닭은 무엇인가.
▲당시 인맥을 통해 수주계약을 했고 신고를 해야 한다는 의무에 대해서도 파악이 안됐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사고와 관련해 현지에서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다. 보증기간을 끝났지만 시공주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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