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최악의 불황으로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이 자유낙하를 끝내고 U턴을 시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2위 신용카드기업 마스타카드의 크리스 맥윌튼 사장은 4일(현지시간) KBW가 주최한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의 소비지출이 여전히 줄고는 있지만 감소세가 둔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스타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 동향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들과 트레이들에 제공하고 있어 정부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보다 먼저 소비회복 조짐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맥윌튼 사장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인들의 생활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신용손실의 불안은 여전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경기침체가 끝나기 전에 신용카드 부도가 1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꾸준히 치솟고 있는 미국의 실업률 탓에 특히 감원바람이 거셌던 제조업이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신용카드 부도율이 14%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맥윌튼 사장은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을 경계하고 있지만 터널의 끝이 보이는 만큼 연체율이 줄어들고 있어 신용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조사에서는 만기를 60일 이상 넘긴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 4월 올해들어 처음 감소세로 전환, 전달보다 0.07%포인트 낮아진 4.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스타카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동향조사' 보고서를 이달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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