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하는 멕시코 노동자들의 4월 자국 송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거의 5분의 1이 감소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멕시코 노동자들의 자국 송금은 이미 지난 2007년 말 미국내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건설경이 붐이 일었을 때 건설현장에서 일자리를 찾은 수많은 멕시코 노동자들이 빠르게 실업자로 전락했다. 그리고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외식업이나 제조업 등 다른 업종의 멕시코 노동자들도 마찬가지 신세가 됐다.

그러나 송금 감소 속도는 올해 들어서야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1~4월 송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했다. 특히 4월 송금액은 1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8.7% 급감했다.

멕시코 티후아나의 대학에서 관련 연구를 하는 경제학자 엘리세오 디아즈 곤잘레스는 "4월의 급격한 감소세는 한 가지 이유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멕시코 노동자들은 미국에서 전망이 좋은 직업을 찾지 않는 한 실직이나 쥐꼬리만한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멕시코인들이 많이 줄었다.

디아즈는 "송금의 급격한 감소는 바로 이같은 추세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미국에서의 취업의 문이 닫혀 버리면서 멕시코는 더이상 노동력을 미국으로 계속 수출할 수 없게 됐으며 아메리칸 드림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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