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 입찰 8-6 중심 강세, 저평 줄이기만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강세) 마감했다. 하지만 최근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국채선물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평 축소에 의미를 둘만하다.
1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이 상대적인 강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 8-6이 지난주말보다 2bp 떨어진 3.80%로 장을 마쳤다. 경과물인 국고채 3년 8-3도 전장대비 3bp 하락하며 3.44%를 기록했다.
이날 2조4000억원어치의 국고채 3년 신규지표물 9-2의 입찰이 실시됐다. 입찰결과 낙찰금리 3.95%에 전액이 낙찰됐다. 부분낙찰율 37.76%, 응찰금액 2조8200억원(응찰율 117.5%)을 보이며 무난히 끝났다. 9-2는 입찰금리보다 2bp 떨어진 3.93%로 장을 마쳤다.
여타 채권들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통안채 등 단기물도 미국영향에 따라 다소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고채 5년물도 다음주 8일 2조6200억원어치의 입찰을 앞두고 상대적 약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9-1과 통안채 1년물이 전일대비 나란히 2bp 하락한 4.65%와 2.45%를 나타냈다. 통안채 3개월과 6개월물은 보합세를 나타내며 2.11%와 2.30%로 장을 마쳤다.
3년물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며 전거래일 대비 25틱 상승한 111.15로 장을 마쳤다. 저평수준도 지난주말 30틱 가까이에서 15틱 가량으로 축소됐다. 외국인은 이날 2461계약을 순매수했다.
박춘식 KB투자증권 부장은 “선물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현물쪽이 지지부진했다”며 “국고채 5년물은 다음주 입찰을 앞두고 상대적인 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1년부근 금리가 강했는데 지난주말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하락하며 커브가 눌리면서 단기물쪽도 1~2bp 정도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일 채권시장은 저평줄이기 이상의 의미를 두긴 어렵다”며 “최근 일드커브가 스티프닝을 연출하고 있고 국고채 3년 8-3과 8-6간 스프레드가 40bp가 넘는 상황이어서 캐리트레이딩하기에 적합한 물건인 8-6을 중심으로 매매가 몰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6월 금통위 전까지는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박스권 하단을 뚫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추격매수보다는 현선물간 저평을 줄이는 선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3-5년간 스프레드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재단하기 어렵지만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어 연초처럼 100bp가량 벌어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일단은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어 국고채 3년물 8-6을 기준으로 4%대 밀리기보다는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외인의 국채선물 매수도 저평을 노린 플레이보다는 박스권 하단을 보고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채권현선물간 저평을 줄이는 선에 그쳐 금리하락폭은 미진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박춘식 부장은 “수급사정이나 금리레벨이 괜찮아 북한 변수만 없어진다면 장이 좀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북한문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외인 영향이 가장 큰 변수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 증권사의 채권딜러는 “국채선물의 경우 기술적으로 레인지상단인 111.30~40레벨까지 트라이가 가능한 장”이라면서도 “아직은 시장 방향성을 매수로 확인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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