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은행들의 부실자산 해소 계획이 당분간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월 1조달러의 민관합동투자프로그램(PPIP)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일환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의 부실대출을 사들이는 부실대출 해소계획(LLP)을 마련하고 있었다.
WSJ는 월가에 적대적인 정치적인 분위기로 인해 규정이 바뀔 것을 우려해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모두 LLP 참여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부 은행들이 부실대출을 해소하면서 연초에 비해 은행들이 다소 안정되고 있다는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PPIP는 FDIC의 모든 대출 매입과 미 재무부의 증권 매입으로 나뉜다. 재무부는 올 여름부터 프로그램 실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규모는 처음 구상 당시보다 적어질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같은 FDIC의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이기도 하고 나쁜 소식이기도 하다. 이는 여전히 금융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 등의 부실자산에 대한 정부의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은행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19개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됐다. 은행들은 이미 2·4분기에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본을 새로 확충했고 그들의 재무 상황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FDIC는 이 프로그램을 다음달까지 미룰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계획이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기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달러의 대출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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