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심리, 전문가 전망 3박자 ‘긍정적’
경상수지 연속 흑자·경기선행지수 상승 등 낙관론 솔솔
한국과 미국 경제가 안정화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경제지표들과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전망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한국의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한국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도 티머시 가이트너(Geithner) 재무장관이 지난 달 열린 뉴스위크 주최 콘퍼런스에서 "대부분의 경제활동 지표에서 경기 하강의 속도가 꽤 둔화됐다“며 ”이는 경기 회복의 중요한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회복의 불씨를 지폈다.
29일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월, 4월에 나온 경제지표들 상당수가 우리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경기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가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올 2월 이후 3개월째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5월에도 30억 달러 이상 흑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OECD 30개 회원국 중 현재 통계가 나온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올 1·4분기에 0.1% 성장하며 올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경기 회복론이 차츰 힘이 실리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기선행지수가 올 3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것도 회복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특히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저점보다 3~5개월 앞서 바닥을 쳐왔던 것을 판단해 볼 때 현재가 ‘경기저점’ 혹은 ‘지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심리지표의 개선도 역력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5로 전월과 대비해 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이는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내수시장이 좋아져 제조업 생산증가, 설비투자 확대 등의 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제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0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가 조사해 발표하는 기업경기 체감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200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악화를 점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경제전문가들도 조심스럽게 하반기 경기회복을 점치고 있다. 현오석 KDI원장은 “북핵, 세계 금융위기 개선 등 대외악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하반기엔 경제성장이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도 “한국 경제 4분기부터 본격 회복국면 진입할 것”이라며 “대외여건 특히 미국경제 회복과 맞물려 한국경제의 침체도 쉽게 회복세로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상당수가 한국경제가 하반기 중 실질GDP가 전년동기비 플러스 성장세로 반전되면서 1분기가 경기저점 그리고 4분기가 본격적 경기회복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 경제의 봄을 얘기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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