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차별성+정체성 '재정립'
녹색성장 기업 상장 요건 완화 검토
"코스닥 시장은 기술주 중심 중소 벤처 기업의 무대입니다. 코스닥 시장이 차별성과 정체성을 재확립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럴려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pos="L";$title="";$txt="";$size="165,225,0";$no="200905211009382704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1년 2개월 만에 코스닥 시장을 다시 찾은 박상조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장(사진)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박 본부장을 만나 포부를 들어 봤다.
다음은 박 본부장과 나눈 일문 일답.
-코스닥 시장 본부장으로서 포부를 듣고 싶다. 어떻게 이끌 것인가.
▲3가지 부문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중소 벤처 기업 및 녹색 성장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통해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 본연의 모습을 재정립하고 퇴출 실질 심사를 강화해 부실 기업을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시장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안정적 수요 기반을 확충해 시장 체질을 개선하고 중소 벤처 기업의 자금 조달 시장으로서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시장 활성화도 촉진할 것이다.
-녹색기업 상장 요건 완화 방침과 관련해 부실기업 향연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바이오 벤처 기업에 대한 상장 요건을 완화하면서 이를 선경험하기도 했기 때문인데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특히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 하셨는데 로드맵을 제시해달라.
▲기술력, 성장성이 인정되는 신성장 동력 기업에 대해 상장 요건 중 수익성 요건(경상이익, ROE)을 완화하는 대신 기술성, 시장성 위주의 질적 심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신성장 동력 기업의 기술평가제도 및 상장 절차 개선 등을 위한 외부 연구 용역 및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안정적 상장 관리 방안을 마련 예정이다.
-최근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이 많아지고 있고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나치게 높아 과열 현상까지 생기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에 대한 거래소 입장 및 대책은.
▲ 신규 상장사의 경우 증시 침체 상황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것으로 최근 증시 활황에 따라 투자자의 좋은 투자상품이 된 것이며 이를 과열현상으로까지 보기는 어렵다. 만약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중 투기 매매로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상 급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하고 집중적인 시장 감시를 실시할 것이다.
-코스닥 기업 소속부제 시행과 관련해 프리미엄, 비전, 일반 3개 군으로 나눴는데 선정 기준을 정할 당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소속부제의 구분 기준은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자기자본, 시가총액, 당기순이익, 매출액 등 기업 규모 및 재무 요건 외에도 성장성 측면, 기업지배구조, 시장건전성 훼손행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구분 기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선 사외이사 및 상근감사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따져보고 횡령ㆍ배임 발생, 공시위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등 시장건전성 훼손 여부도 볼 것이다. 구체적 사항은 정부와 지속 협의중이며 확정될 경우 시장에 공표할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 일본 자스닥 등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의 장점 혹은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자 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시장이 개설된 지 30년이 경과하면 신시장으로 분류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 개설 38년이 지난 나스닥 시장을 제외하면, 코스닥 시장은 유동성 세계 1위, 시가총액 등은 세계 3위다. 또한 기업의 상장 및 상장 유지 비용의 경우에도 여타 신시장에 비해 3분의 1의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은 기관, 외국인 등 장기투자자 부재 등 안정적 수요기반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횡령, 배임, 불성실공시 등도 아직 근절되지 않아 시장건전성 훼손도 지적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금년을 '코스닥시장 재도약 원년'으로 하고 시장 정체성 재확립, 시장건전성 제고, 시장활성화 촉진 등 세가지 부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한계기업 퇴출을 통한 클린 코스닥(Clean KOSDAQ) 구현에 주력할 것이다.
-코스닥 상장 종목 중에 액면가 미달 종목이 많이 있는데 효율적인 코스닥 성장을 위해 정책적으로 정리할 생각은 없는지. 펀더멘털이 좋지 못한 자전거주가 랠리를 펼치는 등 각종 테마주가 난립하는 상황인데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
▲퇴출 요건의 합리적 정비를 위해 액면가 40% 미달 종목의 상장폐지 요건을 폐지한 바 있다. 이는 시가총액 요건과 중복을 해소하고 감자 등을 통해 액면가 미만 퇴출요건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시장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액면가 요건을 폐지하는 대신 시가총액 퇴출 요건을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확대 강화했다.
각종 펀더멘탈이 취약한 기업이 테마를 형성해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에는 시장감시 기능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 시장감시본부에서는 일부 LED, 원자력 및 바이오 관련 등 주가급등 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공시 내용에 대한 이행 실태의 점검을 강화해 불성실 공시 등 해당 기업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NHN이나 키움증권 등 코스닥 내 우량 기업들이 연이어 코스피로 이전하고 있는데, 코스닥 시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분별한 이전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는 있는지. 본부장으로서 견해는.
▲코스닥 시장 우량기업들의 연이은 코스피시장 이전으로 코스닥 시장 위상 약화 및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중소ㆍ벤처기업 중심인 코스닥 시장의 특성 약화 및 코스피 시장과 차별화 부진도 한가지로 원인으로 생각된다.
코스닥 기업의 시장 이전은 기업 및 주주의 자율적 결정에 의해 판단할 사항이지만 이전기업들의 기대와는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의 주가 수준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시장이전의 실익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시장 이전 여부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지만 기업특성에 맞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시장 이전 효과와 시장 특성 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며 아울러 코스닥 시장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기업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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