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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자본주의, 공산주의처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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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공산주의처럼 붕괴될 수도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미국과 자본주의의 운명에 대해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닥터 둠'으로 통하는 파버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 회복은 기업이 부실을 말끔하게 털어낼 때 기대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처럼 무너져내리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국가의 양적 완화와 관련, 그는 각 국 중앙은행이 전속력을 다해 통화를 찍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구매력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선진국이 이같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파버는 "지난 2006~2007년이 자산 가격의 정점이었으며, 세계 경제는 가까운 시일 안에 당시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식시장의 진바닥은 기업과 금융시스템의 부실이 완전히 해소될 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버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 완화는 시장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장에 극심한 변동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12월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막대한 재정 적자를 떠안은 미국 정부는 지금부터 인위적으로 금리를 끌어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장기적인 약세장의 시발점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이어 파버는 "내일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는 결국 파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랠리와 관련, 파버는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는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의 악화에도 주식시장이 마땅한 이유 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며 "중앙은행이 통화를 찍어낸 데 바로 그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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