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250,123,0";$no="200905151446088192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자전거야, 자전차야?"
저탄소 녹색성장을 표방하는 '실용정부'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강조하며 자전거가 화두로 떠올랐다. 유명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자전거 타기 붐 조성에도 나섰다.
대통령이 자전거축제 행사장에 나와 직접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나 서울시장 등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
자전거 자체만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만큼 녹색교통의 핵심이라 할만하다.
녹색과 관계없이 주말이 다시 찾아오면 청명한 하늘 아래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며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난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대폭 확충된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자전거를 한번 구입해볼까 고민하기도 한다.
밖에 나가보면 쉽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행렬을 마주치게 된다. 한강변이나 주요 하천변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자전거 인파가 넘쳐난다. 연세 지긋하신 자전거부대도 있고 젊은 커플들이나 가족들이 함께 자전거 산책에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위험천만한 장면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변에서 자전거를 몰고 가는 모습을 어렵잖게 접하곤 한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자동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자전거. 자전거 운전자는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좀 더 안전하게 타고다닐 방법은 없을까?"
4대강 살리기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조성을 통해 수천킬로미터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는 계획도 나왔다. 서울시도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안전하게 타고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를 시내 도로망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를 침범해 만든 자전거도로는 상점에서 내다 쌓은 적체물이나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막히기 일쑤여서 전용도로 확충계획은 바람직해 보인다.
도심과 외곽에 전용도로가 더 생긴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자전거를 타거나 이를 겁내 아예 자전거를 피하게 되지는 않으리라.
사실 자전거는 차로 분류된다고 한다. 도로교통법이 그렇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자전거를 차도에서 자동차와 역방향으로 타다 경찰에 걸리면 도로교통법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된다.
원칙대로라면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운전자는 벌금이나 벌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일정한 조건을 갖춘 도로에는 의무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함께 건설하도록 규정해 차량과 뒤섞여 위험천만하게 자전거를 타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고민해봐야 할 때다.
교통수단으로서 자전거 또는 자전차가 충분히 활용될 수 있게 하려면 지자체 따로 정부부처 따로 계획을 만들기보다 통합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자전거가 뜨자 무리하게 보도를 줄여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식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제조업이 사실상 궤멸돼 자전거 활성화 정부정책이 외국 업체들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 생활편의를 제고하고 녹색교통수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우선은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있어 보인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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