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가 구조조정 일환으로 다음달 6일까지 미국 내 딜러망의 25%를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너럴 모터스(GM)도 대규모 딜러망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 크라이슬러 25% 딜러망 축소

크라이슬러는 이날 파산법원에 구조조정 계획서를 제출하고 3188개 딜러망의 딜러망의 25%에 이르는 789개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에 축소되는 딜러들의 리스트는 변경되지 않을 것이며, 딜러들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판매되지 않은 자동차 4만4000대는 남아있는 딜러들에게 인수토록하고 필요할 경우 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이슬러는 단기적인 매출 감소가 발생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는 딜러들의 50%는 지난해 100대 미만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44%는 다른 회사의 자동차도 함께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크라이슬러는 지난 2005년에 비해 37%의 매출이 줄어든 상태다.

이와 관련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현재 딜러의 75%만을 보유하겠다는 크라이슬러의 계획은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딜러들의 희생은 크라이슬러와 자동차 산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이 반독점법을 위배하지 않는다고 밝혀, 두 업체간 전략적 제휴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GM도 40% 딜러망 축소 계획

GM도 구조조정을 위해 딜러망을 대대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GM은 지난달 6246개에 달하는 딜러 가운데 40%에 달하는 2600개 가량을 감축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이미 GM은 1100개 딜러들에게 계약해지 입장을 통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GM은 다음달 1일까지 부채축소와 비용절감 등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GM 프리츠 헨더슨 CEO는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GM의 파산은 가능하다"고 밝히고, GM의 구조조정이 파산절차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GM은 이날 북미지역 1500개 부품사들에게 월초 지급되던 납품대금을 오는 28일까지 앞당겨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정이 파산보호 신청 시 부품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포드 CEO, "2011년 수익성 회복"

포드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1년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멀럴리 CEO는 이날 열린 포드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오는 2011년까지 정부지원이나 파산보호 신청 없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올해 1분기 14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양호한 실적으로 풀이됐다. 또 경쟁사인 GM의 59억달러나 도요타의 82억달러의 순손실에 비해서도 훨씬 나은 모습이다.

포드는 지난 3월4일 채무 감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상태다. 포드는 이에 따라 보통주 3억주를 공모, 16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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