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를 18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의 조셉 배(한국명 배용범) 아시아 지역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밝혔다.
이날 배 대표는 "이번 오비맥주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오비맥주는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회사이기 때문에 KKR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본적으로 오비맥주가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한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보다는 오비맥주의 현 경영진을 믿고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 후 인베브가 재인수할 권리는 갖는다는 조항에 대해서 배 대표는 "KKR이 5년 후에 오비맥주를 매각하고 철수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5년차 때 우리가 여전히 오비맥주를 소유하고 있을 경우 인베브가 원한다면 인수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인베브가 그때 무엇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매우 흥미로운 시장으로 KKR은 3~4년 동안 계속 지켜봐왔다"며 "근본적으로 한국경제의 여러 산업은 역동적이고 매력적이라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활동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R은 1976년 설립된 사모펀드 기업으로 현재까지 4230억달러에 해당하는 165건의 투자를 25개 산업 및 14개 투자펀드에 걸쳐 완료 및 발표한 바 있다. KKR의 평균 투자기간은 7년으로 연평균 투자 수익률은 26%다. 현재 48개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연 총수입은 2000억달러 이상이다. 오비맥주는 KKR이 투자한 49번째 기업으로 기록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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