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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고급 철강재 생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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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공장 마무리...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가동 개시

철강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던 신규 공장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글로벌 철강업체들이 경기 불황으로 철강제품 감산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규 공장 가동 및 마케팅 조직 개편을 통해 불황 이후 대규모 철강제품 수요에 적극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가동을 시작하는 업체는 포스코다. 지난달 멕시코 탐피코에서 건설한 고급 자동차강판인 용융아연도금강판라인(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의 시험가동을 진행중이며, 6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멕시코CGL 공장은 연간 자동차강판 40만t 생산 규모로, 포스코에서 생산되고 있는 고급 자동차 강판을 모두 생산할 수 있다. 북미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 고급 자동차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종 플루로 인해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등 외부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계획에 맞춰 가동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9월에는 베트남 냉연공장이 가동을 시작한다.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내연공장은 연산 120만t 규모로 동남아 지역 국가들에 고급 철강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항, 광양에 이어 철강산업 메카로 자리잡은 충남 당진에서는 동부제철의 아산만 제철소가 가장 먼저 문을 연다. 94%의 공정률을 기록중인 아산만 제철소는 이달 안으로 시험가동(Cold Run)을, 7월부터 실제 원재료를 투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상업운전(Hot Run)을 개시한다. 아산만제철소는 연간 300만t 규모의 열연강판을 생산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11월 후판 공장을 시작으로 당진 고로 일관 제철소 핵심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후판 공장은 연산 150만t 규모로 오는 11월말 상업생산(Hot Run)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8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1고로가 내년 새해 벽두에 가동을 시작하고, 제1고로의 가동에 맞춰 제강 공장도 비슷한 시점에 완공될 예정이다. 24.5%의 공정률을 기록중인 제2고로는 2011년초에 가동을 시작한다.

동국제강도 11월 후판공장 가동을 개시한다. 현재 7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후판공장은 연산 150만t 규모로, 공장이 완공되면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량은 기존 대비 57% 증가해 연 매출만 1조원 이상 증가하고, 수년 내 총 300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하이스코는 더 가볍고 단단한 자동차를 위해 자동차용 주요소재 제작에 새로운 '핫스탬핑(Hot-Stamping)' 제품을 오는 하반기부터 상용 생산한다. 핫스탬핑 공법은 대장장이들이 쇠를 불에 달궈 두드리고 물에 식히는 담금질을 통해 단단한 철 기구를 만들었던 원리를 현재의 열처리 기술에 적용한 것으로, 기존 소재에 비해 2배 가량의 강도향상 효과와 25% 가량의 경량화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당진공장에서 생산되며 올해 출시되는 국내 생산차량에 적용되고 내년에는 북미 현지생산차량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철강협회는 신규 공장 가동 및 기존 생산설비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올해 국내 조강생산능력이 전년보다 403만t 늘어난 6417만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철강업계의 활발한 투자 덕분에 국내 공동화 심화 현상을 완화하는 한편 신규 인력 고용 창출 효과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태에서 유독 국내 업체들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그동안 자제했던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 나가기로 하고 마케팅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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