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CJ홈쇼핑 대표 "4년후 해외매출 3조5000억"

"2013년 총매출 6조원 목표"

"홈쇼핑을 벗어나 새로운 온라인 유통 패러다임 만든다"

CJ홈쇼핑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사명(CI)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밝히고 "2013년까지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취급고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으로, 중국에서 2조원과 인도와 그 외 시장에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IPTV를 포함한 TV채널을 통해 1조3000억원,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부터 지난해까지 CJ홈쇼핑의 전체 취급고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상당히 공격적인 계획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이해선 대표는 "이제는 자연 성장(Organic Growth)의 한계에서 벗어나 변신(metamorphosis)해야 한다"며 "기존 자원을 활용해 현재 시장에서 파이를 더 먹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혁신적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하며, 그 핵심은 글로벌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CJ홈쇼핑은 11일부터 CJ오쇼핑으로 변경된 사명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집에서 쇼핑한다는 제한적 의미를 넓히고 새로운 유통채널로서의 이미지를 위한 결정"이라며 "CJ오쇼핑이라는 사명은 스토리와 상상력을 접목하여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On-Line), 온에어(On-air) 등 사업적 특성을 지칭하거나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옵티멈(Optimum)의 뜻을 포함하고, 국내 최초 홈쇼핑이라는 의미로 오리진(Origin), 원하는 것은 언제든 얻을 수 있다는 오케이(OK)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또 CJ그룹의 핵심 경영 철학인 온리 원(Only One)을 표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CJ홈쇼핑은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홈쇼핑은 중국 최대의 민영 방송국인 SMG(Shanghai Media Group)와 합작하여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동방(東方)CJ' 홈쇼핑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동방CJ홈쇼핑은 2006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이후 2007년 취급고 1000억원, 2008년 2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매년 2배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역시 4000억원 이상의 취급고를 무난하게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에는 천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천천(天天:티엔티엔)CJ' 홈쇼핑을 개국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아시아 최고의 미디어 그룹인 스타(Star)와 함께 SCN(Star-CJ Network India Pvt., Ltd)를 만들어 홈쇼핑 채널을 개국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홈쇼핑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2013년에는 동방CJ홈쇼핑을 통해서만 취급고 1조3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절반 규모라고 알려진 인도의 소매 유통 시장을 중점적으로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추가 진출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명실공히 아시아의 NO.1 온라인 쇼핑 채널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