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소유주들이 운임료 하락으로 울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0만 배럴 이상을 운송하는 대형 유조선 소유자들은 지난 2월에는 하루 5만 달러의 운임료를 챙길 수 있었던데 반해 현재 운임료는 2만 달러로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중간 크기 유조선의 경우 운임료가 두 달 전 1만2000만 달러에서 8000달러로 떨어졌다. 일부 소유주들은 운임료 폭락으로 적자 대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 소유주들은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석유 수요, 최신식 유조선 공급 부족 등으로 비교적 탄탄한 수익을 내왔으나 최근 운임료가 크게 하락하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노르딕 아메리칸 유조선의 헤르브존 핸슨 대표는 “최근 몇 달 동안의 운임료 하락에는 세계 경제 침체와 석유 수요에 대한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핸슨 대표는 또 “노르딕 아메리칸의 경우 채무가 없어 하루 1만 달러의 운임료만 챙기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지만 대부분 소유주들은 하루 2만5000달러 이상을 올려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조선 경기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은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경기침체 이후 석유 수요는 1.5%정도만 하락했고 신흥국 무역 성장 등으로 장거리 운송이 늘어났기 때문. 영국 런던 소재의 ACM 조니 플럼브 대표는 “운임료 폭락에는 심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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