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비해선 3분의1 수준으로 감소
사고에 의한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사망률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감소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땐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OECD 국가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07년 현재 1세 이상 14세 이하 어린이 중 총 사망자 수는 1410명으로 이중 561명(39.8%)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사고사망률은 6.7명으로 1997년 19.7명에 비해선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1987년의 30.3명에 비해선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린이 총 사망자 중 사고사망자가 차지하는 구성비도 87년 35.3%에서 97년 52.5%로 늘어났다가 2005년 46.1%, 2006년 42.2% 등으로 1990년대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90년대 초반까진 질병 사망의 감소가 컸고, 이후엔 사고 사망의 감소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선 어린이 사고사망률에 있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어린이 사고사망률은 8.7명으로 멕시코(13.6명), 미국(9.2명)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991~95년 어린이 사고사망률 25.6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던데 비해선 크게 떨어진 것이나, 영국(3.3명), 독일(3.7명), 프랑스(4.2명), 일본(4.6명) 등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치다.
2005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어린이 사고사망률은 5.6명이었고, 가장 사망률이 낮은 나라는 스웨덴으로 2.7명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07년 현재 6.7명인 우리나라의 어린이 사고사망률이 스웨덴의 최근 수준인 2.7명으로 낮아진다면 333명의 어린이가 더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OECD 국가의 어린이 사고사망 3대 원인은 운수사고(39.6%), 익사(14.9%), 타살(9.7%) 등이었고, 우리나라 역시 운수사고(42.7%), 익사(20.0%), 타살(8.7%)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추락과 익사에 의한 어린이 사망이 OECD 회원국들에 비해 각각 2.5배와 1.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독에 의한 사망은 0.3배, 화재에 의한 사망은 0.4배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한편 2005~2007년 평균 우리나라의 어린이 사고사망은 남아가 413명, 여아가 252명으로 남아가 63.9% 많았다.
주요 사고 사망원인을 연령별로 보면 같은 기간 추락에 의한 사망은 1~4세가 55.4%로 가장 많았고, 화재(50.7%), 익사(49.2%), 운수사고(42.8%) 등에 의한 사망은 5~9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어린이 사고사망의 5.7.7%는 학교 및 기타 공공행정구역과 주거지에서 발생했고, 시기적으론 여름(8월 12.5%)과 봄, 오후시간대(18시 7.9%), 그리고 주말(일요일 16.3%)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은 5.3명, 대구는 5.1명 등이었던 반면, 전남이 12.4명, 경북과 제주가 각각 12.2명 등으로 도(道) 지역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도지역의 경우 운수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계청은 “유엔아동기금(UNICEF)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어린이가 운수 및 화재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면서 “취약계층 및 빈곤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