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됐던 수녀 A 씨(51세)는 4일 퇴원을 하면서 병의 증상에 대해 "감기보다는 약했고, 독감보다도 크게 심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7층 격리병동 음압실에서 이 날 퇴원하면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멕시코에 이런 병이 있다는 걸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가 지난달 27일 705호 음압실에 입원한지 8일째 되는 날이다.

A씨는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대한항공 비행기(KE018)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은 없었다"며 "화장실에 세번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새롭게 60대 여성 추정환자가 발생한데 대해서 A씨는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A씨는 곧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격리조치됐다.

그는 특히 "혼자 아픈건 제 문제지만,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프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면 조심해야겠다"며 걱정했다.

아울러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 '말 없이 웃었다'는 보도가 나간 것에 대해 "병이 다 나았는데 확정됐다니까 웃음이 났다"면서 "그런데 인터넷에는 크게 보도됐다고 해서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A씨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걸린 다음엔 "죽을 수도 있구나 생각하니까, '오늘부터 다시 살아야겠구나'하고 새로운 마음을 가졌지 두려운 마음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에도 감사함을 보였다. A씨는 "나라에 대한 걸 어렸을 땐 잘 모르는데 클수록 김연아나 축구 선수 볼 때 국위선양에 대해 감사함 느꼈고, (이번에) 우리 의료진의 세계적 수준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A씨는 멕시코의 가난한 지역 주민들 돌봐주면서 한글을 가르쳐주고 공부방을 하고 있다. 과일을 얻어 생활 어려운 이들 나눠주고 우유값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동네 주민들에게 우유를 주기도 했다.

주치의인 최강원 국군수도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A씨의 상태에 대해 "(질병의) 전파 위험성 은 당연히 없다"며 "본인의 건강에도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퇴원이 하루 늦춰진 것은 "(월요일이) 일요일 보다는 의료진이 많이 있고, 의료진 관찰이 가능한 뒤 퇴원하기 낫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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