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오마하의 현인'에게 투자 해법을 듣기 위해 3만5000여명의 투자자와 주주들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 퀘스트센터로 몰려들었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최악의 실적과 주가 급락으로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았고 참석한 사람들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 위기의 시대를 견딜 해답을 얻기 위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버핏 회장은 2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 했으며 주택시장이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웰스파고 등 은행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신문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버핏 회장은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으로 달러 가치가 앞으로 5~10년간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달러화의 구매력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으며 그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인플레는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에 대한 대처를 묻는 질문에 버핏 회장은 "수익력이 인플레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에 대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힘을 가지고 있거나 수익을 내는 좋은 회사에 투자한다면 인플레에 상관없이 자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버핏 회장은 미국 중저가 주택시장이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75만달러 이하 중저가 주택의 거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그러나 부동산시장이 단기내 활성화되기는 힘들며 고가 주택시장은 회복 기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웰스파고 등 우량은행에 대한 강력한 투자 의사를 밝힌 반면 신문사에 대해는 부정적 전망을 밝혔다. 버핏 회장은 "웰스파고, US뱅코프,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은 강력한 수익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자산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가능하다면 웰스파고, 유에스 뱅코프의 지분을 모두 사고 싶다"고 언급해 우량은행들에 대한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버핏회장은 신문사 주식은 어떤 값에도 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신문사들이 광고주와 독자 감소로 어려운 상황이며 앞으로도 손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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