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의 소형화 슬림화 바람이 거센 가운데 '넷톱(Net Top)'이 중국 PC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4일 코트라 칭다오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에 따르면 중국 넷톱 시장이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있지만 최근 성능·경쟁력·디자인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넷톱은 인터넷의 '넷'과 데스크톱의 '톱'을 따와 만든 조어로 가장 기본적인 비즈니스 문서 작성이나 가정용 인터넷 기능 등 최소한의 성능만을 갖추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enter)의 리처드 심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PC시장이 위축되지만 넷톱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세계 넷톱 시장이 지난해보다 8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넷톱 열풍'을 중국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 넷톱은 출시 초창기에 노트북과 넷북에 밀려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업체들이 성능 좋은 넷톱을 출시하고 국내외 여러 업체가 넷북 생산을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IT기기 포털사이트인 아이티닷컴(IT.com)은 최근 소비자들의 인지도 조사에서도 22.8%가 넷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으며 72.3%도 대강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휴렛패커드(HP)의 터치스마트(TouchSmart)의 경우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만의 BenQ는 중국의 유명 인터넷 쇼핑몰인 '구어메이wwww.gome.com.cn)'와 제휴를 맺고 구어메이 회원가입 시 자사 넷톱제품인 'nScreen i91'를 원래 가격보다 1000원 할인된 가격인 3999원(한화 약 80만원 상당)에 판매하는 행사를 벌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트라는 "넷톱은 새로운 형태의 PC로서 관련 액세서리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시장 또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중국 넷톱시장에 우리 PC기업들의 주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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