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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봉 9300만원 神의 직장 '産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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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기업 임금·인원 되레 더 늘어..MB 공기업 개혁 1년 헛구호
기관장별 연봉순위 공개 안해 '논란'


지난해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5500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신의 직장으로는 산업은행이 꼽혔다. 산업은행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9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예탁결제원과 중소기업은행이 뒤를 이었다.


30일 기획재정부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개한 297개 공공기관의 2008년 경영정보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의 직원 평균 연봉은 5500만원으로 전년대비 3%(100만원) 늘었다.

기관별로는 산업은행이 전년과 동일한 93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방만 경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예탁결제원의 경우 전년대비 700만원이나 줄어들었음에도 9000만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전년대비 100만원 늘어난 86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직원 연봉 랭킹 상위 5곳 가운데 전자통신연구원을 제외한 4곳이 모두 금융과 관련된 공공기관이었다. 코스콤, 수출입은행 등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생산기술연구원과 전기연구원은 숨겨진 R&D 신의 직장으로 순위에 들었다.

297개 공공기관장의 경우 지난해 평균 1억58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전년대비 0.2%가량 줄었다. 전체의 75%인 224개 기관장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상황. 1억~2억원미만이 69.3%(192명)로 가장 많았으나 3억원이상을 받은 경우도 12명(4.2%)나 됐다.
감사의 평균연봉은 ▲공기업 1억8000만원 ▲준정부기관 1억6200만원 ▲기타공공기관 1억49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1년의 결과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까지 감축키로 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되레 늘었고, 주요공기업 기관장의 연봉도 늘어나면서 선진화가 헛구호에 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수는 26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600명(1.4%)가량 늘었다. 또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마사회 등 24개 공기업 기관장들의 연봉은 2억1900만원으로 공공기관 평균(1억5800만원)을 39%(6100만원)나 웃돌았다. 공기업 기관장의 기본연봉은 낮아졌지만 성과급 지급이 늘어나며 전년대비 100만원 가량 늘었다. 하지만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대비 절반이상(57%) 급감한 7조5000억원에 머물렀다.

공공기관들의 임금 삭감을 통한 잡셰어링 노력도 수치상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의 평균연봉이 나란히 늘었기 때문. 공기업의 경우 공공기관 평균보다 800만원이나 많고, 전년대비 5.2% 늘어난 6300만원을 받았다. 준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의 경우 각각 2.6%, 3.0% 늘어난 5700만원, 54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재정부는 종전과 달리 기관장들의 연봉 순위는 공개하지 않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강호인 공공정책국장은 "이번에 공시한 연봉 사항은 대부분 전임 기관장 및 감사들에 대한 것"이라며 "지난해 6월 이후 신규 기관장들은 '보수체계 개편'에 따라 금융 공공기관 1억6000만원, 일반 공공기관 1억1000만원으로 기본연봉이 삭감됐고, 감사 기본연봉도 기관장의 80%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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