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title="[아시아블로그] KT 엘리베이터안의 두 풍경";$txt="";$size="250,149,0";$no="200901300910274532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KT와 SK통신그룹(SK텔레콤+SK브로드밴드)간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가 펼쳐진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KT가 프로야구 구단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타박하지 말라. KT와 SK, 두 통신 라이벌간 '스포츠 용호상박'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법이니까.
6월1일 통합KT(KT-KTF 합병) 출범을 앞두고 KT와 SK텔레콤간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합KT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서는 스포츠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KT-KTF 조직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현상이다.
돌이켜보면, KT와 SK텔레콤간 스포츠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최고점에 달했다. SK텔레콤이 '마린보이' 박태환의 남자 자유형 400m 승전보에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자, KT는 '한국 간판 총잡이' 김종오 선수의 남자 50m 공기 권총 금메달 사냥으로 맞불을 놨다.
현재 양사의 스포츠 마케팅은 KT가 농구팀 KT&G(KTF) 운영과 축구 및 쇼트트랙 국가 대표팀을 후원하고, SK텔레콤이 핸드볼 국가 대표와 프로골퍼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관심거리는 프로야구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가 2007년과 2008년 잇달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수조원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로서는 한 없이 부러울 수밖에.
사실 KT도 프로야구 구단을 보유할 뻔한 적이 있었다. 지난 2007년 KT는 해체 위기에 처한 현대 야구단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가 16일 만에 결정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KT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약속받고 프로야구 입문을 결정했으나 타 구단의 반대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KBO의 최초 제안에는 KT가 현대 야구단의 인수가 아닌 재창단을 통해 실력 있는 경쟁팀 선수들을 영입해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쟁 구단이 결사 반대하면서 KBO도 한 발 물러서게 됐고, KT 이사회마저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결국 야구단 창단 프로젝트는 수포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야구단 운영에 연간 200억원 정도 들어가지만 그 만큼 좋은 홍보 효과도 없다"면서 "만약 그때 KT가 야구단을 창단했다면 프로야구는 통신 라이벌간 경쟁으로 더욱 흥미를 끌었을 것"이라고 씁쓸하게 웃음지었다.
최근 KT가 새로운 유선 브랜드 '쿡(QOOK)' 홍보를 위해 수십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시 KT의 야구단 인수 실패는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KT가 "프로야구 마케팅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며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지만 일각에서 "그래도 혹시…'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은 그런 때문이 아닐까?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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