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상은행만이 나홀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27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2% 상승한 351억5000만위안(51억5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336억위안을 상회하는 수치다. 공상은행의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1108억4000만위안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억위안을 돌파하는 등 금융위기로 외국 대형은행은 물론 중국내 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공상은행을 제외한 다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실망스럽다. 공상은행과 같은 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세계 2위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189억6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95억위안을 하회한 것으로, 페트로차이나는 유가 하락과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역시 이날 실적을 발표한 중국 2위 보험사 핑안(平安)보험은 1분기 순이익이 19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上海)자동차그룹은 이날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9% 감소한 6억2694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72억2000만위안으로 역시 전년 동기대비 6% 줄었다.

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남방항공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1% 급감한 2억22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방항공은 지난해 48억2900만위안의 손실에서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반대로 운송력 기준 중국 1위 해운업체인 중하이지윈(中海集運)은 1분기에 12억1000만위안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 4억8800만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중하이지윈은 1분기 적자전환은 운송비 하락과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5대 전력기업 중 하나인 다탕(大唐)발전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2% 급감한 349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탕은 이같은 실적 악화는 전력 수요 감소 및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다탕은 수요 감소로 인해 1분기 전력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278억2000만kWh를 기록했다고 밝혔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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