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자금 융통하는데 도움될 것"

쿠웨이트 정부가 지난달 의회승인을 받은 경기부양자금 15억 디나르(52억 달러)를 기업들을 구제하는데 투입하는 대신, 전반적인 유동성 확대를 위해 대출보증 용도로 쓸 것으로 보인다.

중동 경제전문지 MEED는 이번주 발행 최신호에서 쿠웨이트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자금을 활용해 시중은행의 신규대출에 대해서 50%를 지급보증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규대출에 대해 최대 한도 15억 디나르까지 보증함으로써 단기에 대출규모를 40억 디나르(136억 달러)까지 늘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쿠웨이트 경제안정화 법률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기업들의 외채에 대해서도 25%까지 지급을 보증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융통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글로벌인베스트먼트하우스(GIH)의 리서치 담당 책임자인 파이잘 하산은 "정부내각은 당장 유동성 부족문제를 개선하기를 원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MEED는 "수개월동안 자금경색에 시달리던 일부 건설업체들은 지난주부터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석유가스 분야의 회사들은 은행들로부터 대형 프로젝트에 필요한 입찰보증(bid bond)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쿠웨이트에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미국 다우케미컬과의 174억 달러 규모의 합작사업이 무산됐으며 지난달에는 국내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던 140억 달러 규모의 알주르 제4 정유공장 프로젝트(NRP)도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 3월 16일 쿠웨이트 통치자(에미르)는 의회와의 갈등으로 내각이 제출한 총사퇴를 수리하고, 또 이들 뒤에는 의회를 해산했다. 새로운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총선은 오는 5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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