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헤리티지 최종일 13년만에 '대회 최저타' 신기록
브라이언 게이(미국)의 날이었다.
게이가 3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째를 예약했던 버라이즌헤리티지(총상금 570만달러) 최종 4라운드. 게이는 무려 7타를 더 줄이며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공동 2위그룹과 무려 10타 차의 대승을 거뒀다. '톱 10' 진입을 위해 3일내내 안간힘을 쓰던 위창수(37)는 5오버파의 난조로 오히려 순위가 뚝 떨어졌다.
게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ㆍ6973야드)에서 끝난 최종일 경기에서 2번홀(파5) 에서 18m가 넘는 먼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이글 1개에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작성했다. 게이의 20언더파는 지난 1996년 로렌 로버츠(미국)가 수립한 이 대회 최저타 기록을 13년만에 1타 줄인 신기록이다.
게이는 지난해 마야코바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지만 같은 주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스포트라이트 조차 받지 못했던 선수. 하지만 이번에는 102만6000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내년도 마스터스 출전권이란 짭짤한 전리품까지 챙겨 기쁨이 두배가 됐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부 위클리(미국)는 공동 13위(5언더파 279타)에서 아쉬움을 달했고, 이 대회에서만 통산 5승을 수확했던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역시 공동 21위(4언더파 280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전날 공동 26위에 포진했던 위창수는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로 5타를 까먹어 공동 62위(3오버파 287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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