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구책은 후순위채 발행
유상증자·정부지원 어려워 자본확충 유일한 수단
6월 결산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비상이 걸린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나섰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유상증자 여력이 부족하고 더이상의 정부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저축은행들이 자본확충 및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최근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 총 319억6000만원이 청약돼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기등급 BB+, 금리는 연 8.5%로 만기는 5년3개월 이었지만 자금이 몰린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BBB급 이하 채권은 관심을 못받았지만 채권시장의 상황이 좋아지면서 저축은행의 채권도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저축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하던 타 저축은행들도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앞으로의 상황을 조금더 주시한 후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현재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본확충을 위한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발행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후순위채권 발행을 통해 BIS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며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외부 자금조달이 유상증자보다 쉬울뿐만 아니라 단기간에도 BIS 비율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 후순위채 발행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이 8∼9%대의 고금리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할 수 밖에 없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문제로 인해 발행됐던 후순위채는 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 인수로 고비를 넘겼지만 장기화 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저축은행들의 발목을 붙잡아 다시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후순위채권 이란 채권발행기관이 파산시 일반사채 등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에 마지막으로 상환 받을 수 있는 채권을 의미한다. 일반사채보다는 상환 순위에서 뒤지나 우선주나 보통주보다는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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