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가계대출이 한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09년 2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2월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15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0.5%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2조8000억원, 12월 3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올 1월 실물경제 악화 우려로 3조3000억원 감소로 전환됐었다.

특히 예금은행 대출은 3.0조원 증가해 전월 마이너스 1조4000억원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 및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유인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월의 감소에서 큰 폭 증가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올 1월 1조8708억원 줄었던 데 반해 2월 1862억원이 줄어들었다.

예금은행의 지역별 가계대출 동향을 살펴보면 올 2월말 현재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의 가계대출 잔액은 280조 9394억원으로, 월중 2조1422억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의 증가폭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 뚜렸했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 2301억원으로, 월중 8362억원이 늘어나 전월의 감소-1조3928억원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광주 및 제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가계대출이 증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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