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 교보생명 광주재무설계센터장

문>서울에 거주하는 31세 주부입니다. 대기업에 다니는 32살의 남편과 살고 있으며 자녀는 아직 없습니다. 결혼 후 5년 동안 꾸준하게 저축을 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통해 조그만 아파트를 마련했습니다. 자녀계획이 남들보다 늦은 것 같아 자녀 교육과 노후에 대해 자꾸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

가계수입은 월 300만원인 남편 급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남편과 저의 취미생활로 인해 자녀가 없어도 수입의 60% 정도를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를 제외한 금액은 모두 각종 보험과 적립식 펀드 등에 넣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생활패턴을 수정하면 70만원 정도 추가 저축여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미래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어느 곳에 어느 정도 투자해야 좋을 지 궁금합니다.

답> 저축이나 투자를 시작할 때에는 먼저 재무목표 즉 저축과 투자의 목적을 설정한 뒤 그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매월 얼마를 저축하고 싶다 또는 10년 후 몇억원을 마련하고 싶다라는 것보다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어느 가정이나 반드시 필요한 일반적인 재무목표에는 가족의 생활보장자금·주택구입자금·자녀의 교육과 결혼자금·노후생활자금·비상예비자금 등이 있습니다. 재무목표를 정했다면 그 목표 중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합니다.

재무목표 중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가장의 유고 시 가족의 생활자금입니다. 의뢰인 가정의 경우 외벌이인데도 실제 생활비가 과한 편입니다. 미래를 위해 생활비를 40% 수준으로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자녀 계획이 있으므로 향후 생활비 증가를 고려해 보장금액을 늘려야 하며 자녀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에 대해서도 자금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부부의 노후생활자금은 은퇴시기와 은퇴 후 생활비 규모 등을 결정해 은퇴 시 필요자금을 산정하고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등의 은퇴 시 준비자금을 차감하여 부족자금에 대한 저축·투자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200만원 수준의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65세에 은퇴하고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이 연 4%라고 가정하면 매월 730만원이 필요합니다. 은퇴 후 노후기간을 25년으로 본다면 은퇴시점에 필요한 자금은 약 20억원이 됩니다.

긴급예비자금은 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6개월 분의 생활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직 후 재취업까지 6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긴급예비자금은 유동성이 충분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고금리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저축 여력 70만원을 무슨 상품에 투자해야 할지 정하기에 앞서 앞에 언급한 다양한 재무목표 설정과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한 후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뢰인에게는 재무목표 우선순위를 가장 유고 시 생활자금·노후생활자금·자녀의 교육과 결혼자금·긴급예비자금 순으로 설정하기를 권합니다. 일단 부부만의 가정을 꾸리고 있고 수입이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먼저 보장금액 2억의 종신보험에 추가가입을 권유합니다. 2억 보장 시 보험료는 약 40만원 정도이며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고 연금으로 전환도 가능한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추천해 드립니다.

부부의 노후생활자금으로 필요한 자금 20억 중 국민연금을 현재가치로 매월 70만원 수령 등을 가정하면 은퇴시점에 필요한 자금은 약 11억3000만원이 됩니다.

한편 현재 가입 중인 변액연금 저축액 월 50만원을 불입하고 있지만 이 금액을 충당하기엔 부족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월 25만원씩 개인연금저축에 가입을 권해드립니다. 이 상품은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래 자녀의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은 이미 가입하고 있는 적립식펀드를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매월 50만원을 불입하고 연평균 10%의 수익률을 달성한다고 했을 때 자녀의 대학 입학 시점에 약 3억원 이상이 적립돼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월 급여 외에 부정기적인 상여금이나 현재 보유중인 정기예금 등은 향후 주택 확장이나 긴급예비자금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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