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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제2의 인천상륙작전"...청라 분양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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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메트로 18:1 기록, 청라지구 분양 등 역발상 공격 경영 개시

4월인데도 한기가 느껴진다. 경기 침체 탓이다. 이에 각 건설사들은 봄 이사철을 맞고도 분양 일정을 미루고 신규 수주를 줄이는 등 긴축경영이 한창이다.

하지만 한화건설은 '역발상 경영'에 나섰다. 불황 타개를 위해 공격경영을 실시한 것. 결과도 만족할만하다. 에코메트로 1차 단지내 상가 입찰 경쟁률이 18:1을 기록했다. 또 부산 해운대구 메가센텀 미분양 물량도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소화돼고 있다. 이에 한화건설은 경인운하 6공구 입찰, 4월말 청라지구 분양까지 뱃심 두둑한 전진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8:1= 한화건설은 지난달 27일 '한화 꿈에 그린월드 인천 에코메트로' 1차 단지내 상가 입찰 신청 결과 18대1의 경쟁율을 기록했다. 51개 점포를 입찰하는데 총 928명이 몰렸다. 경기침체 한파가 신청자들의 열기에 사그러드는 현장이었다.

1만2000세대가 입주하는 인천시 남동구 소래논현 에코메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도시 개발사업이다. 한화건설은 국제적 수준의 해양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에 아파트 단지 청약 당시 모델하우스 방문 인원만 10만여명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24:1(5블록 114㎡)을 기록한 바 있다. 1,2차 모두 100% 분양을 기록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최근 송도와 청라를 비롯한 인천지역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최근 발표된 양도세 면제 등 정책적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코메트로 1차 단지의 입주는 오는 7월 예정돼 있다.

여기에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메가센텀 한화 꿈에그린 미분양 물량도 올해들어 10% 가량 미분양 물량이 해소됐다. 주변 상권 개발이 미흡해 미분양이란 족쇄를 찼지만 신세계 센텀시티점 개장 등으로 미분양 물량이 점차 해소되는 모습이다.


◇4월말 청라지구 분양= 한화건설은 이같은 기세를 몰아쳐 신규 물량도 성공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건설이 가장 마음에 두고 있는건 현 시장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불어닥친 경기 침체의 여파로 미분양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라지구는 5년간 양도세 100%를 면제받을 수 있는 비과밀억제권역이다. 또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대선(예정)으로 송도 등 인근지역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3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전매제한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이에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실수요자들에게 시황은 그리 중요치 않다는 생각에서다.

'청라 한화 꿈에그린'은 지하 1층~지상 30층 아파트 10개동과 근린 생활시설 1개동, 편의시설 2개동으로 구성됐다. 공급가구수는 130㎡ 449가구와 146㎡ 491가구, 163㎡ 116가구, 179㎡ 116가구 등 총 1172가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은 4월말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경인운하 입찰 참여= 뿐만 아니라 한화건설은 올해 43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SOC등 공공공사에 집중됨에 따라 물량 확보를 위해 절치부심이다.

한화건설은 먼저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 2월 한화건설은 공공영업실을 국내영업본부로 승격시켰다. 또 국내영업본부내 3개팀을 확대 배치했다.

공공기획팀은 국내 공공분야 영업의 기획·전략 분야를, 영업1팀은 토목, 플랜트 분야의 영업을, 영업2팀은 건축분야의 영업을 담당토록했다.

또 그간 본사 기획실 실장을 맡고 있던 김원하 전무를 본부장으로 임명, 조직에 힘을 실었다. 그간 주택사업에 치중했던 한화건설은 김 전무의 영입 및 조직개편을 계기로 향후 쏟아질 4대강 사업 등 대형 공공공사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의 일환으로 경인운하 6공구 입찰 경쟁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6공구는 2972억원 들여 경인운하내 김포터미널과 한강갑문을 짓는 초대형 공공물량이다. 한화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5월초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최종 계획안이 나오는대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건설 고위 관계자는 "건설업은 특성상 2~3년후를 미리 준비해야한다"며 "현재의 위기를 활용해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화건설은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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