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5.85% 상승, 위험자산 회귀에 금값 900불 붕괴

뉴욕상품시장이 상승폭을 넓혔다.

전일 9% 가량 급등했던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상품시장 대표주자격인 구리값이 어제만 5.85% 급등하며 이틀연속 강세를 지속, 상품시장 전체에 '바닥은 지났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3월 美 실업률이 8.5%까지 치솟으며 25년 최고치를 기록, 장 초반 악재로 작용하는 듯했으나, 시장은 보란듯이 이를 딛고 상승마감에 성공하며 '모든 악재는 현재 가격에 반영되어 있음'을 반증했다.

실업률에 대한 내성을 확보했음이 증시, 상품시장, 외환시장 등에서 확인되며 바야흐로 진정한 안정세를 찾아가는 자본시장의 움직임에 디플레이션 우려는 찾아볼 수가 없다.

구리와 원유를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이 V자의 불안한 바닥이 아닌 '원형바닥'을 단단히 다지며 완만한 상승을 달성해낸 것이 시장 전체에 바닥에 대한 신뢰감을 주고 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2.64포인트(1.17%) 상승한 228.40을 기록했다.
◆ 구리값 2달러 돌파...작년 10월 이후 최고

어제 COMEX 5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파운드당 11.05샌트(5.8%) 상승한 2.0005달러를 기록, 1.90달러 부근에 형성됐던 저항을 강하게 붕괴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3월23일이후 JP모건, 크레딧스위스를 비롯한 주요기관의 애널리스트들은 1.80~1.90달러 부근에서 이익을 실현하거나 신규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으나,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세상이 바뀌었다'는 입장이다.

美주택시장 및 산업생산지표가 호전을 보이고 심지어 자동차판매까지 약진을 보이자 산업용 금속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동일만기 알루미늄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파운드당 3.44% 상승한 67.75센트를 기록했다.

◆ 대두, 밀 이틀연속 강세

어제 CBOT 5월만기 대두선물가격은 전일대비 1부쉘당 18.5센트(1.9%) 상승한 9.955달러로 거래를 마감, 7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농림부 집계에 따르면 3월 26일까지 1주일간의 대두 수출업자들의 판매량이 전기대비 40% 폭증했는데, 이는 제2대 수출국 아르헨티나가 최근 관세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며 당분간 미국산 대두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CBOT 5월만기 밀선물가격도 전일대비 1부쉘당 13센트(2.4%) 오른 5.635달러에 거래를 마감,1월 2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품시장 전반이 상승무드를 만끽하고 있는데다, 4월 6~8일까지 텍사스 서부부터 조지아까지 한기가 몰아칠 것이라는 기상예보까지 겹쳐 밀을 비롯한 주요 곡물 및 농산물 가격을 밀어올렸다.

최근월물 옥수수선물가격이 0.5% 올랐고, 코코아와 커피선물가격도 각각 3.33%, 1.37% 상승했다.

◆ 원유 소폭 하락 마감

NYMEX 5월만기 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센트(0.3%) 내린 52.51달러에 거래를 마감, 실업률 충격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마감하는 데는 실패했다. 실업률 발표 당시 3.3% 가량 급락한 바 있다.

단,원월물인 12월물가격은 전일 7.67% 갭상승하며 61달러대에 안착한 이후 어제도 상승폭을 소폭 넓혀 62달러에 거래를 마감, 5월물과의 스프레드가 2월말 이후 최고인 9.49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근월물 가격은 약세였음에도 가솔린과 난방유가격은 1.54%, 0.48%씩 상승했으며, 천연가스가격도 0.5% 상승했다.

◆ 금가격 900달러 붕괴, 안전자산 매력 감소

COMEX 5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11.6달러(1.28%) 하락한 89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4월물가격은 891.5달러까지 급락해 890달러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품시장 뿐만아니라 다우지수가 8000선을 돌파해 상승마감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현재 금가격에 반영된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분이 소실돼 금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플레 헷징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만이 금가격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가격하락에 은가격도 하락했다.

COMEX 5월만기 은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29센트(2.23%) 내린 12.733달러에 거래됐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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