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배우 원기준이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배우 엄지원과 함께 배창호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에 출연하게 된 것. 오랜만의 뮤지컬 나들이로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그를 아시아경제신문이 만났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은 요즘 유행하는 무비컬(영화를 각색해 만든 뮤지컬)입니다. 80년대 배창호 감독님이 연출하고 안성기, 황신혜 선배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거죠.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에요"

그는 '주몽','식객' 등의 드라마에서 개성있는 연기로 인기를 얻었지만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진짜진짜 좋아해'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뮤지컬에서는 주로 남자답고 강한 역을 주로 맡았어요. 드라마에서도 여복이 없었지요. 드라마에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뺏기는 역할이었고. 진한 멜로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한 여인에 대한 순애보적 사랑을 연기한다.

"정말 사랑하는데 몇 년 동안 말도 못붙이고 그래요. 이 남자가. 다른 남자랑 결혼해도 이 여자만 바라보고."

캐스팅 초반에는 평범한 보통남자를 연기하는 것이 그의 강렬한 인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초반에 제작사측에서 어리숙하고 평범한 역할과 제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고 고민을 하셨어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하지만 더블 캐스팅된 정성화 씨와는 또 다른 '영민'을 연기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관객들이 골라보는 재미가 있지 않겠어요?"

결혼 2년차인 원기준은 "실제로는 극 중 역할처럼 부인을 잘 챙겨주지는 못한다"면서 부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일찍나가서 연습하고 오후 9~10시에 끝나면 다른 배우들과 당구치고 술도먹고 하다보면 어느새 자정을 넘긴 시간에 들어가게 되요. 시간이 날 때도 TV보다 자고. 아내와 밥을 한끼 먹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아내는 항상 내 안에 있어서 '아내'인 것 같습니다"

함께 연기하게 될 엄지원씨에 대해서는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지만 노력을 많이 하는 친구라고 평가했다.

"인기배우가 뮤지컬에 도전한다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많아요. 홍보를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반응이죠. 하지만 지원씨는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도전을 좋아하는 친구더군요. 대본을 읽을 때도 늘 항상 눈을 마주치면서 하려하고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려하는 배우죠. 관객분들도 '얼마나 잘하나 한번 보자'하면서 팔짱끼고 보지마시고 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해요. 그러면 저희들도 힘이 나서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거든요"

한편 한 남자의 순애보 사랑이 감성을 자극하는 '기쁜 우리 젊은 날'은 뮤지컬 '아이다' '헤어스프레이' '렌트' 등의 작품을 연출한 김재성이 맡았다. 영민 역은 정성화가 원기준과 번갈아 연기하며 영민의 사랑을 받는 미모의 여인 혜린 역은 엄지원, 박희진이 맡았다. 5월 1일부터 서울 청담동 유씨어터에서 무기한 공연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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