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용 공짜 녹차 사라지나’

앞으로는 녹차 한 잔 얻어 마시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래 없는 전세계 가뭄으로 녹차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가뭄으로 글로벌 녹차 생산량이 급락하면서 녹차값이 금값이 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식량기구(FAO)의 카이슨 창 차(tea) 전문가는 “주요 녹차 생산국인 인도, 케냐, 스리랑카 등지가 가뭄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곧 녹차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와 케냐, 스리랑카 등 3개국에서 생산해내는 녹차의 양은 전세계 녹차 출하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가뭄으로 이들 국가에서의 녹차 생산량이 뚝 떨어짐에 따라 전세계 녹차 시장의 적자폭이 심화됐을 뿐 아니라 가격마저 요동칠 전망이다.

FA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녹차소비량은 385만톤으로 전년보다 4.8% 뛰었다. 이에 반해 녹차 생산량은 1.2% 줄어든 378만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줄어드니 가격이 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문제는 올해 녹차 생산지 역시 가뭄에 따른 흉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 더군다나 녹차는 커피와는 달리 선물시장에서 거래돼지 않고 즉시거래로 판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케냐의 녹차 생산지대 리프트 밸리에서의 녹차가격은 현재 킬로그램(kg)당 3.40달러로 지난해 12월보다 15%나 뛰었다. 인도의 녹차 생산량은 올 1분기 전년동기와 비교해 35% 급락했다. 녹차 최대 수출국인 스리랑카의 인도양섬에서의 녹차 생산량도 가뭄 때문에 7년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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