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사 일제히 주총 개최...에너지 전문그룹 닻 올려

두산그룹이 오는 27일 박용현(사진) 체제 공식 출범을 시작으로, 지주회사체제 정착과 중공업 중심의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그룹 계열사는 이날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최대 관심사는 이날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주)두산 정기주총이다. 주총에서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신규 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새 CEO로 박용현 회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현 회장은 고(故) 박두병 선대회장의 4남으로 박용곤 명예회장(1남), 박용오 성지건설 회장(2남), 박용성 회장(3남)의 뒤를 이어 경영권 형제계승의 원칙에 따라 지주사로 전환하는 그룹의 첫 수장 자리에 오른다.

박용현 회장은 외과의사 출신으로 서울대병원장 자리까지 올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 철밥통이었던 병원을 뛰는 조직으로 바꾸고 분당에 병원을 신축하는 등 서울대병원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그룹경영과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다른 형제들에 비해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배경때문에 새롭게 변신하는 두산그룹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형인 박용성 회장은 중요한 사안은 함께 챙기고, 동생인 박용만 회장은 그룹 실무를 지원해 박용현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박용현 회장이 해결할 첫 번째 현안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두산그룹을 최대한 빨리 안정화 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두산그룹은 오너 일가가 약 35%의 지분을 보유한 두산을 지주회사로 두고 두산중공업, 삼화왕관, 오리콤이 자회사, 두산중공업 산하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주력 계열사를 손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조직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조직원 전체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박용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경기 회복 이후를 대비해 박용현 회장이 어떻게 두산그룹 미래를 그려나갈지도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2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현재의 중공업 중심 그룹이라는 비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류사업 매각으로 사실상 소비재 사업을 접은 두산그룹은 중공업을 기반의 신사업인 풍력ㆍ연료전지ㆍ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종합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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