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지내며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렸던 앨런 그린스펀이 입을 열었다.

그린스펀은 전 의장은 금융권 대출이 다시 정상화되려면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와 균형을 이루기 우해서는 금융권 안정이 관건이라며, 은행의 대출 기능을 제자리로 돌려 놓으려면 75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과 관련, 그는 어떤 잣대로 판단하더라도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주식시장은 추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버블이 스스로 터지기 전에 정책 당국자가 이를 터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중앙은행이 투기적인 자산 버블을 실시간으로 포착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위기 발발을 예측하는 것은 정책자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오바마 행정부가 지금까지 올바른 방향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티머시 가이트너만큼 유능한 관료는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 개혁과 새로운 규제 방안 도입과 관련, 당장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 제도를 수정했다가는 자칫 커다란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6년 1월 의장직에서 물러난 그린스펀은 20년 가까이 미국의 통화정책을 이끌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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