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가 어디까지 이어질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양적 완화 정책에 따라 고공행진하던 달러화에 제동이 걸렸으나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 악화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달러화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FRB의 장기 국채 매입 계획이 발표된 후 투자가들은 달러화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양적 완화로 유동성 과잉 공급이 발생,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번주 들어 5.1% 급락, 1985년 9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외환 투자가들 역시 당분간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유로 환율이 1개월 안에 1.4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부 투자가들은 3개월 후 달러/유로가 1.48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공격적인 매도 포지션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의 외환전략가인 마이클 울포크는 "최근 달러화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연말 경기가 다시 악화되면서 달러화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외환 애널리스트인 로널드 심슨은 "FRB의 공격적인 정책에 따라 미국이 가장 먼저 바닥을 다지고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달러화 하락이 일정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는 예상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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