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문 대학가가 대마초 등 불법약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17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와세다 대학이 학생들을 상대로 대마초 등 불법약물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 10%가 "주위에 소지하거나 피우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절반 이상은 "언제든 입수가 가능하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와세다 대학 측은 "학생들의 약물 유혹이 심각하다"며 지도실태 점검을 포함한 대책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올해 1월까지 대학 전체 학부생과 대학원생 총 5만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4700명(8.8%)으로부터 응답을 얻은 결과다.

응답자 가운데 주위에 불법약물 소지·사용자가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9.9%로, 학부생 중 남자 9.4%, 여자 11.1%가 이 같이 말했고 대학원생은 남자 8.3%, 여자 11.9%였다.

또 불법약물을 손을 넣고자 할 경우 "얼마나 어렵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17.3%가 "간단히 손에 들어온다", 36.3%는 "어떻게든 손에 들어 온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타인으로부터 불법약물을 권유받는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5.6%나 나왔다.

불법약물에 대한 의식에서는 7.8%가 "담배보다 해가 적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고, 6.1%는 "한번 정도 사용해도 마음이나 신체에 미치는 피해는 적다"고 대답했다. 9.2%는 "잠 깨는 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고 14.8%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등 얼토당토한 이유를 대 불법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세다 대학 측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오는 4월과 6월에 약물강습회를 열기로 하고 "학생 생활을 보내는데 있어서의 마음가짐이나 윤리관" 등을 가르치는 과목을 4월부터 신설, 불법약물에 대해서도 강의할 계획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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