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의 원흉인 금융주가 연일 강세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 9% 급등과 17일(현지시간) 상승장을 주도한 것도 금융주였다.

일단 볕은 들었으나 추세 반전을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경기 하강이 진행중인데다 금융권 자체 부실도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금융주 상승에 불을 당긴 것은 주택지표 호전이었다. 2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시장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주택경기의 바닥을 예고한 것.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22% 급증한 58만3000채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대출 자산에서 막대한 부실이 발생, 은행권의 경영 위기를 불러왔는데 주택지표가 향상되자 은행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간이 이날 9% 가까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JP모간은 3월초 이후 68%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씨티그룹 역시 7.7% 오르며 은행주 강세에 합류했고, BOA가 1.5%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48% 오른 7395.70으로 마감, 7400선에 바짝 근접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 주도의 증시 상승은 베어마켓 랠리일 뿐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커낼리 트러스트 컴퍼니의 드류 커낼리 회장은 "최근 증시 상승은 약세장 속에서의 단기 랠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내달 초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시점에 증시는 다시 하락 반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지난주 이후 증시가 저점을 높이고 있지만 바닥을 다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추세적인 상승이 본격화되기까지 감내해야 할 고통이 아직 상당 부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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