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종교적 믿음이 말기암 환자의 생명연장에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의대 테레사 허버트 박사팀은 말기암환자가 강한 신앙을 가지는 것이 생명연장을 위한 물리적인 수술을 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본다는 내용의 논문을 18일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했다.
종교가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줘 스트레스 조절과 의료적인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은 그동안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신앙과 생명연장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밝혀진 바 없었다.
이 논문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안드레아 필립스 박사팀이 345명의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종교와 사망을 앞둔 환자와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참고했다. 연구는 설문조사와 환자가 사망하기 전 넉달간의 진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설문 응답자 중 78.8%인 272명이 고통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으며 31.6%인 109명의 환자는 '병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라고 답했다. 또 절반이 넘는 환자가 매일 기도, 명상, 종교모임을 갖는다고 답했다.
연구 결과 필립스 박사는 신앙이 강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세배 가까이 강력한 의료행위를 받은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저자인 허버트 박사는 "말기암환자의 삶의 질을 생각할 때 강한 종교적 믿음은 매우 중요하며, 의사들도 환자를 위해 중요한 의료적 결정을 내리기 전 종교인, 정신의학 전문가들과 상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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