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를 총괄했던 장경작 사장이 상근고문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17일 장 전 사장이 지난 12일자로 등기이사직을 사임해 상근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호텔롯데 측에 따르면 장 전 사장은 이미 지난달 10일 내부 인사발령을 통해 총괄사장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원래 호텔롯데의 총괄사장직은 작년에 신설된 것으로 호텔, 면세, 월드사업 등 세 부문을 합해 글로벌로 도약하기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끝을 맺어 이번 인사가 일종의 질책성임을 시사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롯데가 '제2롯데월드 특혜시비 역풍'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장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 동창으로 대표적인 MB 측근으로 통한다. 이 때문에 제2롯데월드 건설이 가능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
이에 따라 여론을 의식한 롯데그룹에서 신설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는 총괄사장직을 없앴다는 것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실제로 그동안 각 계열사 사장들이 사업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내부적으로는 변동 사항이 전혀 없으며 단지 조직운영 체제에 대한 재정비 차원"이라고 말했다.
장 전 총괄사장은 지난 1994년 조선호텔 사장으로 취임, 2002년 고문으로 물러난 뒤 2005년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됐고 지난해 2월에는 총괄사장으로 승격된 후 이번에 상근고문으로 다시 물러나게 됐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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