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장 중립적 선회 '일단 관망'
개장 직후 150선을 두드렸던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상승폭을 축소하며 149선으로 물러났다.
17일 지수선물은 외국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50.00으로 장을 출발했고 150.6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저항에 부딪히며 현재 150선 아래로 밀려난 상태. 150선 돌파를 위한 확실한 모멘텀이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
전날 외국인 11거래일 만에 순매수 기조를 멈춘데 이어 이날 2000계약 가까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들의 시장 지배력이 외국인에 비해 약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지수선물의 150 돌파에 대한 부담이 고조되고 있는 셈.
동양종합증권의 윤선일 연구원은 "지난 10거래일 동안 2만5000계약이 넘는 선물을 순매수하며 누적 매도 포지션을 빠르게 축소시켰던 외국인들은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되자 중립적인 태도로 전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날 외국인은 11거래일 만에 순매수 기조를 멈췄지만 매도 규모는 416계약에 그쳐 많지 않았다.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셈. 외국인을 따라 개인과 기관의 순매매 규모도 400계약을 넘지 않았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증가분도 부진했다.
대우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만기 직후 시기임을 감안할 경우 미결제약정의 증가 속도가 더딘 편"이라며 "신규보다 매매 청산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포지션에 베팅하기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줄이면서 리스크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지수선물이 150선을 확실히 뚫기 위해서는 여전히 대규모의 누적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필요한 시점인데 뉴욕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다소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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