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의 해외매각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C&측은 M&A 작업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채권단의 판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C&중공업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대됐던 말레이시아계 매수희망자의 이행보증금 납입이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에서 송금되는 과정이어서 일정정도의 유예는 가능하지만 희망자가 빠른 시일 내 입금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밝혀져 워크아웃 중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나 채권단 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같은 채권기관인 우리은행에 일단 채권행사 유예를 요청하는 등 이행보증금 납입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은행은 더이상의 채권유예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난 14일 한 차례 유예한 상황에서 기약없는 보증금 납입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주장이다.
워크아웃 작업을 수행하다가 갑작스런 풍랑에 휩싸인 C&중공업은 해외매각 작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C&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매수희망자가 국내서 해외투자확인서까지 받았다니 인수 의향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M&A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행보증금만 들어오면 채권단에서도 채권 회수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며 "궁극적으로 M&A가 성사되야 채권단에게도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C&중공업은 매각주관사인 라자드-미래에셋과도 당초 1년 계약을 체결, 여전히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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