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조성한 250만달러(한화 약 35억원)의 해외 비자금의 출처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휴캠스 인수 직후 준 자금인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이 홍콩의 계좌에 넣어둔 250만달러의 자금은 휴캠스 인수 후인 2007년 6월께 박 회장이 건넨 돈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정 전 회장의 해외비자금 250만달러는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며 "이 가운데 150만~200만달러는 정 전 회장의 아들이 친척 명의로 홍콩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100만달러의 사용처는 현재 자금추적중"이라며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인 APC 계좌를 추적하며 현지 수사 당국과 공조를 요청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250만달러는 박 회장이 해외에서 조성한 자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회장의 해외 계좌에서 정 전 회장에게로 직접 건네져 국내에서는 자금이 세탁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달 초 정 전 회장의 아들을 긴급체포해 조사하는 과정 등에서 관련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정 전 회장과 박 회장을 추가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의 정치권 로비 리스트와 관련, 여야 70여명의 국회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진술 확보된 것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치권 로비 리스트 수사 관련해서 씨를 뿌리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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