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로레타 나폴레오니 지음/황숙혜 옮김/웅진윙스 펴냄//1만5000원
$pos="L";$title="";$txt="";$size="250,362,0";$no="200903111800418215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국제연합은 최근 노예제도가 전례없는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의 탐욕에 말려든 세계인들, 제3세계 아동착취, 다이어트에 목을 맨 사람들, 경험을 대가로 싼 값에 쓰고 버려지는 젊은 인재들, 이 모두가 사실상 현대판 노예다.
경제활동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온 이면에는 숨어있는 그림자, 진보의 기저에 늘 도사리고 있는 그릇된 세력이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성 매춘, '짝퉁'산업은 올바른 경제환경을 위해 우리가 싸워나가야 할 '적(敵)'들이 일으킨 경제시스템이다.
새책 '적과의 동침'은 검은돈으로 거대해진 경제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세계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북극 빙하가 녹기만을 기다리는 세력이 있다고 언급한다.
2007년 여름 러시아는 북극에 대한 권리를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노르웨이, 캐나다 등 몇몇 국가가 빙하가 녹고나면 개발의 여지가 높은 북극의 비옥한 해저 영토를 둘러싸고 세계 법정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국가는 실제로 지구온난화에 대단한 기대를 걸고 있다. 빙하가 녹아내리면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땅과 해양이 열리기 때문.
아울러 중국 정부와 짝퉁 제조 회사, 중국의 마피아로 구성된 드림팀은 중국을 세계 모조품의 중심국으로 떠오르게 했다.
덩샤오핑의 '부자가 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중국은 무엇이든 복제해 만들어 냈고 세계는 중국이 탈법적으로 만들어낸 모조품으로 뒤덮혔다.
세계가 모조품으로 몸살을 앓는 사이 중국 내에서는 자본주의가 번성할 수 있는 기름진 토양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그는 미국 정부와 유럽 정부, 그리고 마피아의 합작품인 검은 돈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마피아는 이제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니라 불법적인 사회간접자본을 공급하고 국제밀수업무 등 총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로 쫓고 쫓기는 관계인 동시에 서로 공고하게 구축된 유럽연합과 이탈리아 마피아의 원치 않는 동침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이런 악당 경제학의 부조리가 축적돼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는 승자와 패자, 부유층과 빈민층의 구분이 없이 모든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천반학 생활양식을 확산시킨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지은이는 이슬람국가들의 경제적 가치관을 눈여겨 볼 것을 제안한다.
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때, 이슬람 금융은 더욱 굳건한 힘을 발휘했다. 이슬람 금융은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과 2000년대 아시아 국제 금융위기를 넘어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세계 금융 강자로 부상했다.
그 이유를 지은이는 이슬람에서 강조하고 있는 가치, 즉 샤리아(Sharia:이슬람의 법체계)에서 찾았다. 돈을 생산적인 수단으로써만 이용할 것을 권장한 이슬람 금융에서는 투기를 금한다.
지은이는 작금의 경제 모순과 끝없는 불황의 해답을 이슬람 금융에서 찾는다. 그동안 고루하게만 여겨졌던 이슬람 금융의 가치관은 오히려 신자유주의 시대에 주목할만하다고 언급한다.
한편 책에서 제시하는 논리적 근거하는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팩트(fact)다. 지은이는 모든 이슈마다 정통한 소식통을 찾아 인터뷰하고 민간과 정부기관의 자료에서 구체적인 수치들을 찾아냈다.
현재 국제 돈세탁과 테러자금에 관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직접 세계 곳곳을 발로 뛰고 인터뷰해 얻은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책을 구성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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