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증시 속락 여파 해결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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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송에 있는 주왕산은 해발 721미터. 10여 년 전 바로 그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맸던 기억이 있다. 정상으로 곧장 내달아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길을 먼저 확인한 후 내려왔다면 안전했을 수도 있었지만 막연한 본능과 기대감에 잔꾀를 부리다 낭패를 입었던 것이다. 산의 깊음을 해발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도 그 당시 새삼 깨달았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평범한 진리 역시 다시금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10일 새벽 거래를 마친 뉴욕증시 상황과 대북 리스크 우려 등 익숙한 악재들이 당장 이날 우리 증시의 앞길을 가로막아 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일 있을 쿼드러플위칭데이와 관련한 수급구조상 외국인들의 환매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하지만 간밤 WBC에서 우리 선수단의 1-0 박빙의 승리를 9회말까지 가슴 졸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듯이 살얼음판 증시흐름은 이날도 온종일 지속될 전망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재차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차익 프로그램 매수 우위 흐름을 만들어낼 지가 관건이고, 전날 장중 널뛰기 흐름을 보인 원·달러 환율이 재차 요동치지 않는지도 눈여겨봐야 할 변수다.
$pos="C";$title="";$txt="*자료:로이터";$size="531,230,0";$no="200903100755285222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이날 뉴욕증시는 향후 경기에 대한 잇단 비관론에 무릎 꿇은 채 종가 기준 새로운 12년래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뉴욕 증시는 장중 나온 대형 M&A 호재와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BOA와 GM의 폭등 등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의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하락세로 마감했다.
'오하마의 현인' 워런 버핏과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등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냈다. 그 결과 '패닉에 이끌린 유동성 모드'가 장을 지배했고, 다우와 S&P지수는 각각 1997년과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과거로의 여행을 지속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6547.05로 전 주말 대비 79.89포인트(1.2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8.64로 25.21포인트(1.95%)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676.53으로, 6.85포인트(1.00%) 되밀렸다.
일말의 기대감을 준 이는 의외로 1987년 블랙먼데이를 예고하면서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 파버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현 시점과 4월말 사이에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노력이 경제를 부양 하는 데는 실패하겠지만 주가는 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증시가 의미 있는 수준의 조정을 이미 받았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그도 "현 베어마켓이 종료되기 전까지 S&P500 지수가 27% 추가 하락하며 500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쪽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전날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키 리졸브' 등과 관련해 북한이 남북간 마지막 소통 통로였던 군통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이 우리 증시를 괴롭히는 악재다.
군통신 중단으로 당장 전날 남한으로 넘어올 예정이었던 개성공단의 우리 측 관리자 80여명의 귀환이 무산됐으며, 개성공단 방문객 700여명의 방북 일정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당장 이날 우리 증시에서 개성공단 등 대북관련주의 약세 흐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니께이225지수(-1.21%), 항셍지수(-4.84%), 상해지수(-3.38%) 등 아시아 주요증시들이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58% 상승한 1071.73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등 디커플링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200지수 선물가격은 장 초반 3%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점심시간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000계약의 순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며 선물가격을 압박, 보합 수준까지 되밀리기도 했다.
오전 11시 이후 2시간여 횡보하던 선물가격은 장마감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순매도 포지션을 빠르게 청산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이로 인해 오전장 800억 가량 출회됐던 차익 프로그램도 순매수(213억원)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전날과 같은 이 같은 외국인들의 장중 매매패턴이 추세화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날 858계약 순매수로, 6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누적 순매도 규모를 축소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누적 순매도 규모는 3만 5000계약을 상회하고 있어 최고치 대비 18% 가량만이 청산된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도 롤 오버 움직임이 아직까지는 적극적이지 않다. 전날 스프레드 시장에서 외국인은 1600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누적 포지션도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외국인의 매도 롤 오버 속도는 무척 느린 편이다. 3만2000계약의 매도 롤 오버를 기록했던 작년 6월의 경우 만기일이 포함된 주에 들어서면서 이미 8000계약의 매도 롤 오버를 기록한 바 있고, 작년 3월 역시 5000계약 이상에 달했다. 지난해 12월은 2000계약 가량의 순매도에 불과해 올해와 가장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더딘 외국인의 매도 롤 오버는 여러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낮은 스프레드 가격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50bp의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3월/6월 스프레드는 추가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외국인의 매도 롤 오버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3월 동시만기일은 수치상 부담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도 롤 오버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환매수를 통한 선물 베이시스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선물로 스위칭 한 인덱스펀드의 현물 롤 오버도 일부 예상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긍정적 만기효과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9회말 야구게임에서 의외의 변수가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익숙한 악재도 재차 곱씹어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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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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