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증시는 22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2.97포인트(1.04%) 상승한 2221.08, 선전지수는 3.52포인트(0.49%) 오른 719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이날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지 않은데 대한 실망감으로 2240에서 2175선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5일(현지시간)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2차회의 개막식에서 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9500억위안의 적자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는 8%,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치는 4%로 확정, 발표했다.
또한 원 총리는 최근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업사태와 관련해 올해 도시에서 9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실업률을 4.6%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실업대책에 420억위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고 중소기업 발전자금을 39억위안에서 96억위안으로 늘릴 방침이다.
그러나 이날 관심을 모았던 추가 경기부양책은 발표되지 않았다. 원 총리는 "8%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 지출을 대폭 늘리겠다"고만 말했을 뿐 추가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과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은 각각 A+와 AA-로,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피치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의 9%에서 올해 5.6%로 둔화돼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총리가 올해 신규 대출을 5조위안 이상 늘리겠다고 밝힌 데다 2월 신규대출 규모가 당초 예상치인 8000억위안을 훨씬 넘어서는 1조1000억위안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공상은행은 1.83%. 초상은행은 3.29%, 푸둥개발은행 3.01%, 건설은행 2.63% 각각 상승했다.
싼루(三鹿)그룹 인수에 성공한 싼위안(三元)식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싼위안(三元)식품유한공사는 지난 3일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싼루그룹 파산 재산에 관한 경매에서 싼루를 6억1650만위안(약 1250억원)에 낙찰받았다고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싼루사는 지난해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멜라민 파문을 야기한 업체로, 멜라민 파문 이후 파산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의 충격을 이겨내고 최장 1~2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고서는 "그러나 만약 경제지표 발표 후 취해질 정부의 정책이 실망감을 안겨줄 경우 상승 장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MP 캐피털 인베스터스의 네이미 네이더 선임 투자전략가는 "이는 단기간의 실망감일 뿐이며 중국의 성장세를 꺾진 못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이미 경제회복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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